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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 — 복식부기와 분개: 거래가 기록이 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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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부기는 모든 거래를 차변과 대변으로 동시에 기록해 자산=부채+자본 등식을 항상 성립시키는 시스템이다. 분개는 이 시스템의 첫 단추로, 어떤 계정이 왜 증가·감소했는지를 논리적으로 판단해 차변/대변에 배치하는 과정이다. 본 글은 비전공자 관점에서 거래 분석→계정 선택→금액 결정→분개장 기입→총계정원장 전기→시산표 검증까지의 분개 7단계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자산·부채·자본·수익·비용의 **증감 규칙(자산·비용은 차변 증가 / 부채·자본·수익은 대변 증가)**을 표와 T계정으로 정리하고, 카페 창업 1주일간의 10가지 실제 거래로 연습한다. 마지막에는 초보자의 흔한 오류 체크리스트와 FAQ를 제공해 장부 품질을 빠르게 끌어올리도록 돕는다.

 

목차

  1. 핵심 요약
  2. 복식부기 핵심 원리(등식과 발생주의)
  3. 차변/대변 규칙과 정상잔액(치트시트)
  4. 분개 7단계: 거래가 장부가 되는 길
  5. 실전 ① T계정으로 이해하기
  6. 실전 ② 카페 창업 1주일 10개 거래 분개
  7. 분개장→총계정원장→시산표 흐름
  8. 초보 오류 체크리스트(quick fix)
  9. FAQ
  10. 마무리 & 다음 편 예고 + 참고자료

 

1. 핵심 요약

복식부기는 모든 거래를 두 번 기록한다. 하나는 차변(Debit), 다른 하나는 대변(Credit). 두 기록의 금액 합계는 언제나 같다. 왜냐하면 모든 경제적 사건은 적어도 두 가지 요소(무언가가 늘면 다른 무언가가 줄거나, 다른 항목이 늘어나는)로 회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분개는 공식처럼 풀린다.

2. 복식부기 핵심 원리(등식과 발생주의)

  • 회계등식: 자산 = 부채 + 자본
  • 발생주의: 돈이 오간 시점과 무관하게, 권리·의무가 발생한 때 수익·비용을 인식한다.
  • 결과적으로, 수익·비용이 변하면 결국 자본(이익잉여금)을 통해 재무상태표로 연결된다.

3. 차변/대변 규칙과 정상잔액(치트시트)

분류증가 시감소 시정상잔액
자산(현금, 예금, 매출채권, 상품, 비품 등) 차변 대변 차변
부채(매입채무, 차입금, 미지급금 등) 대변 차변 대변
자본(자본금, 이익잉여금) 대변 차변 대변
수익(매출, 이자수익) 대변 차변 대변
비용(급여, 임차료, 감가상각비, 광고비) 차변 대변 차변

기억법(한국형 DEA·LER):

  • 차변 증가(자산, 비용), 대변 증가(부채, 자본, 수익).
  • 자비(차) / 부자수(대)”로 외우면 실수율이 크게 줄어든다.

4. 분개 7단계: 거래가 장부가 되는 길

  1. 거래 확인: 금전적 가치가 있고,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가?
  2. 분류 결정: 해당 항목이 자산/부채/자본/수익/비용 중 무엇인가?
  3. 증감 판단: 각 항목이 증가했는가, 감소했는가?
  4. 차·대 방향 결정: 규칙에 따라 차변 또는 대변에 배치
  5. 금액 확정: 같은 금액으로 차·대에 기록(합계 일치)
  6. 분개장 기입: 날짜·적요·계정·차변금액·대변금액
  7. 총계정원장 전기시산표 합계검증

팁: “현금이 늘면 대부분 차변”, “매출·자본·차입은 대체로 대변”으로 시작하면 빠르다.

5. 실전 ① T계정으로 이해하기

  • 현금 T계정
    • 차변(좌): 현금 유입(자산 증가)
    • 대변(우): 현금 유출(자산 감소)
  • 매출 T계정
    • 대변: 수익 증가
    • 차변: 매출에 대한 반대(매출환입/에누리 등 특수 상황)
  • 매입채무 T계정
    • 대변: 부채 증가(외상으로 사들임)
    • 차변: 부채 감소(외상 대금 지급)

T계정은 흐름 시각화 도구다. 초반엔 분개와 함께 반드시 T계정을 그려보자. 규칙이 눈에 들어온다.

Episode 2 — 복식부기와 분개: 거래가 기록이 되는 과정

6. 실전 ② 카페 창업 1주일 10개 거래 분개

가정: 영구재고법 사용(판매 시점에 매출원가 인식), 부가세는 단순화를 위해 제외.

  1. 현금으로 자본 투입 10,000,000원
  • 차변: 현금 10,000,000 / 대변: 자본금 10,000,000
  • 효과: 자산↑, 자본↑
  1. 에스프레소 머신 현금 구입 3,000,000원
  • 차변: 비품(또는 기계장치) 3,000,000 / 대변: 현금 3,000,000
  • 효과: 자산 간 대체(현금↓, 비품↑)
  1. 원두·우유·시럽 상품(재고) 외상 매입 1,200,000원
  • 차변: 상품(또는 원재료) 1,200,000 / 대변: 매입채무 1,200,000
  • 효과: 자산↑, 부채↑
  1. 커피 현금 판매 800,000원, 원가 320,000원
  • 매출 인식: 대변: 매출 800,000 / 차변: 현금 800,000
  • 매출원가 인식: 차변: 매출원가 320,000 / 대변: 상품 320,000
  • 효과: 수익↑, 비용↑, 재고↓, 현금↑
  1. 배달앱 수수료 60,000원(월말 청구, 아직 미지급)
  • 차변: 수수료비용 60,000 / 대변: 미지급금 60,000
  • 효과: 비용↑, 부채↑(발생주의)
  1. 월 임차료 700,000원 계좌이체
  • 차변: 임차료 700,000 / 대변: 보통예금 700,000
  • 효과: 비용↑, 자산↓
  1. 직원 급여 1,200,000원 현금 지급
  • 차변: 급여 1,200,000 / 대변: 현금 1,200,000
  1. 외상 매출 500,000원(기업 납품), 원가 200,000원
  • 매출: 차변: 매출채권 500,000 / 대변: 매출 500,000
  • 원가: 차변: 매출원가 200,000 / 대변: 상품 200,000
  1. 외상 매입 대금 중 800,000원 계좌이체로 지급
  • 차변: 매입채무 800,000 / 대변: 보통예금 800,000
  • 효과: 부채↓, 자산↓
  1. 광고 선급 300,000원(다음 달 노출)
  • 차변: 선급비용 300,000 / 대변: 보통예금 300,000
  • 효과: 자산의 형태 전환(선급비용은 자산), 다음 달 비용으로 대체

이 10개만 정확히 처리해도 발생주의영구재고법의 핵심을 체득할 수 있다.

7. 분개장→총계정원장→시산표 흐름

  1. 분개장: 거래별로 차·대 계정과 금액을 기록
  2. 총계정원장 전기: 각 계정으로 옮겨 누적(차/대 양쪽 합계 관리)
  3. 합계잔액시산표: 모든 계정의 차변합계=대변합계인지 검증
  4. 조정분개(선급·미지급·감가상각 등) 후 수정시산표로 재검증
  5. 재무제표 작성: 손익계산서→이익잉여금 변동→재무상태표→현금흐름표

시산표가 맞아도 계정 배치 오류는 존재할 수 있다. 금액 일치와 내용 적정성을 둘 다 본다.

8. 초보 오류 체크리스트(quick fix)

  • 매출·비용을 현금주의로 처리(×) → 발생주의로 인식(청구·사용 시점)
  • 자산 구입을 비용 처리(×) → 내용연수 있는 자산은 자산 계상(비품·장치)
  • 외상 거래를 현금으로 처리(×) → 매출채권/매입채무로 기록
  • 선급/미지급 누락(×) → 기간귀속 원칙 준수
  • 매출원가 누락(×) → 영구재고법이면 판매 시점에 원가 인식
  • 합계만 맞추고 계정 틀림(×) → 정상잔액 규칙으로 역검증
  • 적요 모호(×) → 누가, 무엇을, 왜 지출/수취했는지 키워드 포함

9. FAQ

Q1. 차변·대변을 빠르게 판단하는 요령은?
A. 계정을 먼저 분류(자산/부채/자본/수익/비용)하고, 증가/감소만 판단한다. 자산·비용↑=차변, 부채·자본·수익↑=대변. 헷갈리면 T계정에 먼저 써본다.

Q2. 현금이 나갔는데도 비용이 아닐 수 있나?
A. 있다. 비품 구입, 선급비용, 외상 매입금 지급은 자산 변동 또는 부채 감소일 수 있다. 비용은 효익이 발생한 기간에 인식한다.

Q3. 영구재고법 대신 기말에 원가를 한 번에 계산해도 되나?
A. 가능하다(기간재고법). 다만 월별 수익성 분석이 어려워지고 분개 정확성이 낮아질 수 있다. 소상공인은 영구재고법이 관리에 유리한 경우가 많다.

Q4. 시산표가 맞는데도 손익이 이상하다면?
A. 매출원가·감가상각·선급/미지급 조정이 누락됐을 확률이 높다. 조정분개 후 수정시산표로 재검증한다.

10. 마무리 & 다음 편 예고 + 참고자료

  • 결론: 분개는 규칙 게임이다. 분류→증감→차/대 배치만 일관되게 하면 장부 품질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 다음 편 예고(Episode 3): 계정과목 50선 — 이름만 알아도 절반은 끝난다(카테고리별 예시와 정상잔액 표 정리)

신뢰 가능한 참고자료(공식 사이트 URL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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